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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가수' 홍기택을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1. 5. 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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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DAY.COM


청춘의 시기를 소중하게 여기고, 더 많은 것에 도전과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가수 홍기택. 그가 싱글앨범 '들려줘요'를 들고 새로운 도약을 향해 첫발을 내밀고 있다.

 

엠큐데이와의 일년 전 인터뷰 보다 한층 성숙해져 돌아온 가수 홍기택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MQ) 일년 만이다.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먼저 엠큐데이 인터뷰에 한번 더 참여 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한다.

엠큐데이와 첫 번째 인터뷰를 참여하고 난 후 일년 사이에 크고 작은 광고나 영상 등의 촬영들을 무수히 찍게 되었고, 현재 다양한 영상 매체의 고정출연만 네 개를 하고 있다.

그것도 올해 사월 말부터 시작을 한 것이라, 사실상 반년 만에 정말 많은 것들을 해냈다. 그리고, 드디어 내 이름으로 된 앨범까지 발매하게 되었으니, 남은 올해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현재 삶에 매우 만족하며 살고 있다.

 

 

MQ) 일년 전과 지금의 가수 홍기택이 최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정말 딱 일년 만인데 그 안에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사실 일년 전만 해도 말이 싱어송라이터고 뮤지션이지 앨범도 한 장 없었다. 남들에게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는 뚜렷한 직업도 없이, 그저 기타레슨을 하며 몇 십만원 받는 걸로 아등바등 생계를 유지해가는 반 백수에 불과했었다. 물론 지금도 크게 성공한 건 아니지만 일년 전에 비교하면 속된말로 용 됐다고 생각한다(웃음)

일년 전과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일단 주변 사람들이 날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바뀌었다. 부모님도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조금씩 인정을 해주기 시작했다. 과거에 주위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낮아질 때로 낮아졌던 자존감과 자격지심이 많이 회복된 것이 가장 달라진 점 같다.

 

 

MQ) 곧 데뷔 앨범이 발매가 된다. 기분은 어떠한가?

 

지금 문득 생각나는 스토리가 있다. 스무 살 때 노래를 배우러 실용음악 학원에 다녔었다. 그리고, 어린 마음에 첫 레슨이 끝나고 선생님께 이년 안에 음원 차트 일위가 목표라고, 꼭 지켜봐 달라고 큰소리 떵떵 치던 때가 있었다. 그 후 몇 달 뒤에 내가 연습을 대충하고 와서 선생님께 혼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러시더라. "너 이렇게 해서는 음원 차트 일위는 커녕 앨범이라도 낼 수 있을 거 같니? 앨범 하나 내는 게 얼마나 힘든 건데"라는 말씀을 하셨다.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알겠더라. 그 당시에는 "이제 막 축구를 시작한 학생이, 조금만 볼을 차면 호날두처럼 될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살았던 것 같다(웃음)

지금은 죽기 전까지 음원차트 백 위 안에 한시간만이라도 들어가본다면 성공했다라고 생각한다(웃음)

 

 

MQ) 발매되는 앨범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원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첫 데뷔앨범인 만큼은 수록 곡을 포함, 총 여섯 곡 이내의 미니앨범을 내고 싶었다. 사람들의 취향이 다 같을 수는 없기에, 첫 앨범이니만큼 최대한 나의 다양한 감성과 색깔을 담아, 한 곡이라도 각자에 감성에 맞는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그러고 싶었다. 하지만 작업을 진행한 곡들은 많지만 데뷔기간이 더 늦어지는 게 싫어서 일단 그 중에 가장 대중적이고 감성적인 '들려줘요'라는 곡을 싱글앨범의 데뷔 곡으로 정하고 발매하게 되었다.

'들려줘요'라는 곡은 먼 훗날 사랑하는 이성이 생긴다면 꼭 들려주고, 불러주고 싶은 곡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축가로도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혹시나 필요한 분들이 있을 까봐 앨범에 반주도 포함해서 발매하게 되었다(웃음)

 

 

MQ) 데뷔 앨범이 예정보다 오래 걸렸다. 그 이유가 있는가?

 

사실 이번 앨범작업을 총 세 번이나 다시 했다. 발매 일까지 잡아두고, 녹음 등 최종작업까지 다 끝내놓고 나서 스스로에게 만족을 못해 몇 번이고 엎었다.

주변사람들은 "괜찮은데, 뭘 그렇게 완벽하게 하려 하냐"며 말렸었다. 그 말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내 자신이 만족하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의 결과물이 나와야 떳떳하게 대중들에게 노래를 전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래서 뭐든 한번 할 때 제대로 해야 한다. 아무튼 많은 교훈을 얻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고, 물론 지금 결과물도 완벽하게 만족한다고 할 수 없지만, 현재로서 이게 최선인 것 같다. 후회는 없다.

 

 

MQ) 앨범을 준비하며 힘들지는 않았는가?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 사실 앨범작업이 끝났을 때 뿌듯함과 행복감 보다는 "드디어 끝났다"라는 마음이 가장 컸다. 몇 년 전부터 몇 번이고 엎어지고 다시 시작하고의 연속이었다. 내 능력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작업을 할 수가 없어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로 했다. 중간에 도움을 주신다는 분들도 많이 있었지만, 반대로 사람을 믿고 기다리다 보니 달력만 계속 넘어가고 허송세월을 많이 보냈다. 차라리 그 시간에 혼자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면 몇 년은 더 앞당길 수 있었을 텐데.. 그때는 남에게 너무 의지하려고만 했던 것 같다.

아무튼 매번 먼저 연락해서 "이번 달은 언제 시간이 편하게요?" "바쁜 일은 다 끝나셨어요?"라는 것도 계속 반복이 되다 보니 죄송하기도 하고, 눈치도 보이기도 해서 포기하고 연락을 놓게 되었는데, 그러니 자연스레 흐지부지 지나가게 되었다. 지금 생각을 해보면 한쪽은 별 의욕조차 없는데 눈치 없이 혼자 매달리기만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너무 지쳐서 앨범에 대한 생각을 아예 지우고 살다가 우연히 고정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로고송을 만들게 되었는데, 작곡가 '펠린'님에게 편곡을 부탁하게 되었다. 근데 정말 감사한 것은 보통은 이런 부탁을 했을 때는 정확히 어디에 쓰는 거며, 수고 비는 얼마를 줄 수 있는지를 물어보는 게 정상인데, 작곡가 '펠린'님은 무엇도 물어보지 않고 선뜻 "그래? 내일 작업실로 와 같이 한번 해보자"라고 하며 정말 아무런 대가 없이 로고송 편곡을 도와주셨다.

로고송 작업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서 조심스레 데뷔 앨범 편곡도 부탁하게 되었는데, 흔쾌히 도와주신다고 하고, 바쁜 와중에도 모든 일을 다 제쳐두고 나의 앨범 편곡을 밤낮으로 고생하며 일주일 안에 완성해주었다.

작곡가 '펠린'님께 평생 갚아야 할 빚이 생긴 것 같다.

 

 

MQ) 요즘 일이 많아졌다고 하는데 일정을 소화하는 게 힘들지는 않는가?

 

스케줄이 많아져서 바쁘게 사는 것이 오히려 너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사년동안 매일같이 아버지 사무실 창고 안에 있는 방음부스 안에서 갇혀서 살았었다. 그냥 놀기에는 눈치 보이고, 딱히 스케줄도 없으니 작업실 안에서 무작정 오래있는 것에 의의를 두며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낸 날들도 많았다.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웃음) 하루하루가 보람차고 의미 있어졌고, 매번 눈 앞에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 더 정신차리고 살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지난 사 년 동안의 추억보다 올해의 추억이 훨씬 더 많다.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는 것 같아서 아주 보람차게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히려 지금보다 더 바빠졌으면 좋겠다. 꿈이 아닌 다른 것들에 눈길 돌릴 시간조차 없을 만큼..

 

 

MQ) 가수 외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난 진짜 욕심이 많다. 원래도 많았는데 일년 사이에 더 욕심쟁이가 된 것 같다(웃음) 개인적으로 청춘인 이 시기가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아까워서, 젊을 때 더 많을 것에 도전하고 경험해 보고 싶다.

예전부터 오랜 꿈인 라디오 진행도 꼭 해보고 싶다. 첫 번째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곡들을 남들에게 추천해 줄 수 있고, 들려줄 수 있는 것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어머니가 라디오를 정말 좋아하신다. 그래서 라디오 진행자는 죽기 전에는 꼭 이루고 싶은 분야이다.

 

 

MQ) 가수 홍기택의 평소 취미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내게 유일한 취미는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과 해외축구경기를 보는 거다. 특히 축구팀 중에는 '레알마드리드'와 선수로는 '호날두'를 가장 좋아해서 '레알마드리드'의 경기는 거의 다 챙겨보는 편이다. 그런데 최근에 운이 좋게 '아프리카TV' 본사에서 진행하는 '레알마드리드' 경기 공식중계를 맡게 되었다.

그야말로 또 다른 꿈이 이루어져서 너무 행복하다.

 

 

MQ) 대한민국에서 음악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난 어떤 일이던 ''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 일을 왜 하는가?" 등의 뚜렷한 목적이 없으면 시련이 왔을 때 쉽게 무너지고 말더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이 일을 하는 뚜렷한 목표와 꿈이 있다. 그래서 어떤 시련이 와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 같다.

음악을 하는 선배들이 항상 "이 계통은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라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그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어떤 일이건 일을 하는 이유, 끈기,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MQ) 일년 전과 달라진 가수 홍기택의 꿈이 있다면?

 

아버지의 머리카락이 그만 좀 빠졌으면 좋겠다. 비어가는 정수리를 볼 때마다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다. 빨리 돈을 많이 벌어서 두피관리 정기권을 끊어드리고, 보약도 지어드리고 싶다.

 

 

MQ) 가수 홍기택의 활동을 기대할 팬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앞으로는 음악과 공연뿐만이 아닌 더 다양한 곳에서 활동을 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아무런 대가 없이 한 사람을 좋아해 주고, 응원해 주는 게 쉽지 않다는 거 잘 안다. 그래서 팬 분들께는 항상 감사하고, 언젠가는 꼭 보답하고 싶다.

 

 

MQ) 가수 홍기택의 내년의 목표는 무엇인가?

 

내년이면 나도 소위 말하는 반 오십이 된다. 절대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마냥 어린 나이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 주변 사람들이나, 엠큐데이에서의 일년 전 인터뷰를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아실 거다. 내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가수의 꿈을 갖게 되었고, 또 다른 인생을 시작 한 만큼,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많은 걸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말 진지하게 임할 것 이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세상에서 가장 가슴 아픈 게 후회와 미련이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일에 최선만 다한다면 설령 결과가 좋지 못하더라도 미련이 남지는 않는 것 같다.

부디 내년의 나는 무슨 일이건 핑계와 변명 없이 악착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지나고 난 뒤 "그때 더 잘할걸, 그럼 지금 다른 삶을 살고 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누구에게 보여주기 식의 노력이 아닌, 스스로에게 떳떳할 정도로 더 열심히 살았으면 한다.


글/사진 _ 엠큐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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