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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가 있는 배우' 이선희를 만나다..

MAGAZINE/[MQ] INTERVIEW

by 엠큐데이 2021. 5. 29.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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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QDAY.COM


오랜 기간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뇌리 한편에 자리잡은 배우 이선희. 감정의 진폭이 큰 역할도 소화해내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배우 이선희는 유쾌하고 시원스러운 성격을 가졌지만, 내뱉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겸손과 배려심이 느껴졌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함께하면 할수록, 그 깊이에 빠지게 되는 마성의 배우 이선희와의 나눈 이야기를 공개한다.

 

 

MQ) 배우 이선희를 소개 부탁한다.

 

연극 '기형'에서 '이주선'역을 맡은 이선희이다.

 

 

MQ) 최근 근황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최근에 '강원도립'극단의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공연으로 강원도 투어를 마쳤다. 평창 동계 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는 공연이어서 그 의미가 더 컸다. 공연이 끝나자 마자 연극 '기형'을 준비하고 있었다.

 

 

MQ) 연극 '기형'이 공연을 시작했다. 기분은 어떠한가?

 

처음 시나리오를 만나 영화화가 될 줄 알았던 작품이 희곡으로 다듬어져 무대에 올려진다니 그 기대가 더욱 크고 설렌다.

 

 

MQ) 연극 '기형'을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은 없었는가?

 

제한된 시간, 한정된 공간 안에서 단조롭지 않은 브로킹을 찾는 과정이 흥미로우면서 조금 어려웠다.

 

 

MQ) 배우 이선희에게 연극 '기형'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연습기간 중의 어느 날인가.. 내면의 기형이 신체에 반영되고, 그것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나의 자화상은 어떤 모습일까.. 공상을 해보았다. 나는 괜찮게 살고 있는 것일까? 되뇌게 되는 공연이다.

 

 

MQ) 어떻게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는가?

 

97, 희곡을 쓰고 싶어 입학한 서울예대 극작과 에서 연기를 처음 접했다. 희곡을 쓰기 위해서는 무대, 의상, 조명부터 연기까지 모두 알아야 한다는 교수님의 지도 하에 미약하게, 한편으로는 마지못해 시작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마도 스무 살 그 당시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뜨거움을 느꼈던 것이 지금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MQ) 어떤 배우로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싶은가?

 

의심 가지 않는 믿음직한 배우이자, 친숙한 인간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

 

 

MQ) 연기 외에 도전을 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종종 희곡을 쓰고 무대에 올리고 있는데, 언제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사색하고, 많이 독서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더 관심을 갖고, 더 열심히 세상 구경을 해서 재미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

 

 

MQ) 쉬는 날에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가?

 

살림을 한다(웃음) 결혼 전엔 살림의 재미를 몰랐는데, 밑반찬으로 냉장고를 채우고, 그릇살림도 늘리고, 환기를 하고, 이불의 군내도 없애는 것이 누구나 하고 있지만 내가 하지 않고 있던 단연한, 아주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배우는 중이다.

 

 

M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쓰지 못했던 신작을 완성하고 싶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여러모로 뒤숭숭한 요즘이다. 대학로는 혹독한 몸살을 앓고 있다. 그래도 곳곳의 극장에서 관객과 배우가 만난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어떤 형태, 어떤 모습으로든 변함없이 이곳을 지키려고 노력하겠다.

언제나 나를, 우리를.. 가장 감동시키는 두 글자는 '관객'이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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