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고 등 다양한 영상 매체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연출가 김덕진이 연극 ‘남사친여사친’으로 연극계에 데뷔하며 큰 주목을 받고있다. 현재 대학로 세우아트센터2관에서 공연 중인 이 작품은 ‘청춘 로맨틱 코미디’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유쾌한 웃음과 함께 이성 친구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연출가 김덕진은 “평소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는 것을 좋아한다”며 “요즘 청춘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무엇일까 고민하다 소재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남녀 사이의 친구라는 아직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관계 때문에 고민하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부담없이 재미있게 풀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극 ‘남사친여사친’은 순수 창작극이자 현시대를 반영한 현대극으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과 공감 가는 이야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연출가 김덕진은 이 작품이 현대인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나아가 생활의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관객들이 ‘남사친’, ‘여사친’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잠시 내려 놓고 열린 마음으로 관람하며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덧붙였다.
연출가 김덕진은 앞으로 배우들과 더욱 좋은 연극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모든 관객에게 사랑받는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MQ) 최근 근황은 어떻게 되는가?
연극 ‘남사친여사친’은 대전 공연과 청주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4월에 서산 공연과 전주 공연을 개최한다. 서산 공연은 기존 배우들이 특별출연하는 형식이 될 것이며, 전주 공연은 지금 새로 데뷔한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될 예정이다. 여러모로 분주하게 보내고 있다.
MQ) 연극 ‘남사친여사친’이 시작한지 일년이 넘었다. 소감을 이야기해달라.
정신없이 지내다가 문득 1년이 지났다는 걸 아주 늦게 실감하게 되었다. 심지어 1주년 기념 게시물도 한참이 지나서 올릴 정도였다.
3개월 계획으로 시작했던 공연이 지속적으로 공연하게 되면서, 많은 고민과 시련이 없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일 거다. 요즘 특히 분주한 관계로 차분히 1년을 뒤돌아보게 될 시간은 없었지만, 처음 연극을 올리기로 결정했던 순간들, 함께 만들어 나갔던 1차 배우들과 나를 믿고 지금까지 우리 연극을 발전 시키면서 공연해주었던 많은 배우들, 그리고 우리 연극이 지속할 수 있게 만들어준 많은 관객 분들, 그리고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었던 많은 조력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엠큐데이에는 특별 감사를 드리고 싶다.
MQ) ‘남사친’, ‘여사친’을 소재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여러 소재들 중에 ‘남사친’, ‘여사친’을 소재로 삼게 되었던 이유는 내가 실제로 많이 고민했던 문제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남사친’, ‘여사친’으로 인해 아름다운 혹은 아픈 기억을 많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도전해보자라는 결정을 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끝임없이 논쟁이 있는 주제이며, 앞으로도 많은 논쟁이 있을 주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논쟁에 마침표를 찍을 생각은 절대 없었으며, 논의를 더욱 확장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을 현재 혹은 추억을 재미있게 풀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가 있었던 거 같다.
MQ) 이번 3월부터 출연배우들이 많이 바뀌었다. 많은 변화를 준 이유가 궁금하다.
3월부터 출연하게 되는 배우들은 기존 배우들에 비해 월등한 연령대를 낮추었다.
젊은 피를 수혈하고 싶은 마음과 연극을 좀 더 젊게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거 같다. 매력적인 배우들과 함께 연습하고 준비하면서 많은 영감을 받기도 했다.
MQ) 배우 캐스팅 과정에서 특별히 고려했던 점이 있다면?
당연히 배역에 가장 어울릴 거라 생각하는 쪽으로 캐스팅을 했지만, 그 배역의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들을 중심으로 고민을 많이 했던 거 같다. 배역에는 어울리지만, 기존과는 다른 매력을 첨가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작용을 하게 되었다.
MQ) 연출가로서 새로운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떠한가?
우선 부족한 나를 믿고 잘 따라와주고 있어서 기쁨과 동시에 부담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기존 배우들도 그랬지만, 새로운 배우들 역시 성실함과 좋은 인성을 가지고 있어서 다행이다 싶은 생각을 많이 했다.
또한 배역에 새로운 활력을 많이 넣어주어서 아주 행복한 순간들이 많다.
이 배우들이 완성형이 되었을 때, 아주아주 기대가 크다.
MQ) 이번 배우들과 연극 ‘남사친여사친’을 준비하며 특별히 요청한 것이 있다면?
연극 ‘남사친여사친’은 팀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장점이 있는 동시에 단점도 있다. 많은 배우들이 섞여서 진행하기 때문에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기도 하고, 호흡을 맞추는데, 곤란을 겪기도 한다.
이런 것들을 위해 배우들에게 요청한 부분도 있고, 자기 배역의 모든 기존 배우들의 연기를 모니터링 하는 것을 필수로 지정했다.
기존 배우들이 만들어놓았던 단단한 기반 위에 자신들의 매력을 발산하도록 하자고 했던 것이 특별 하다면 특별한 요청인 거 같다.
MQ) 연극 ‘남사친여사친’에서 가장 공들인 장면이 있다면?
참 어려운 질문이다.
공들인 여러 장면이 있는데, 당연히 우리 연극의 트레이드 마크인 회상 상상 장면도 많은 공을 들였고, 새로운 멀티 연기에 대해서도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우리 연극의 핵심 메시지라고 할 수 있는 ‘민석’役과 ‘윤지’役의 대사에 좀 더 공을 들였으며, 기존에 껄끄럽거나 부드럽지 못한 부분도 소폭 손을 보았다.
MQ) 연출가로서 연극 ‘남사친여사친’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부족한 관계로 아직 많은 분들이 우리 연극을 모르거나, 관람하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아쉽다.
또한, 몇몇 관객 분들이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후반부 몇 장면이 가장 많이 아쉽고,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번에도 소폭 수정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끝임 없이 발전할 수 있게 수정을 계속할 예정이다.
MQ) 연극 ‘남사친여사친’은 다른 로맨틱코미디 연극과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우리 연극의 가장 큰 장점은 신나게 웃고 즐기다가 극장을 나서고 나면, 여운과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야기거리가 생긴다는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객 분들이 우리 연극을 즐겁게 관람하고, 연인과, 친구와, 혹은 가족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는 평을 많이 해주시고 있다.
시간 때우기 용이 아닌, 그냥 웃고 끝나는 연극이 아닌, 뭔가 하나쯤은 남고, 생각할만한 꺼리를 만들어준다는 것이 다른 로맨틱코미디 연극들과의 차별 점이 아닐까 싶다.
MQ) 차기작 계획이 궁금하다.
몇가지의 소재 중에서 고민 중에 있다. 가족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빠르지 않을까 싶기는 한데, 지원금이 필요한 상태라, 지원되는 쪽으로 먼저 진행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내 주머니 속 계획 중에는 실험극도 있고, 뮤지컬도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씀드려야 될 거 같다.
MQ) 김덕진 연출에게 연극은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가?
‘유의미한 시간을 함께 호흡하는 엔터테인먼트’ 라고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웃고 싶은 사람한테는 웃게, 울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울게, 무서워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무섭게, 고민하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고민하게..
하지만 너무 뻔하면 그건 진정한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간의 의외 성이 필요하기도 하고,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면서 그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이 연극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것에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좀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 생각은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또한 하고 있다.
MQ) 관객들에게 이 연극을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면?
앞에서 여러 방면으로 설명 드린 것과 같다.
“아주 매력적인 배우들이 아주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며, 관람 후에도 기억에 남을 만한 이야기 꺼리를 선사해 드리겠다”
M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많은 분들이 우리 연극을 보고 힘내서 어렵고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
글/사진 _ 엠큐데이
mqda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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